초산이라 출산 전 알아보니 산후도우미는 꼭 해야한다는 의견도 많지만, 맞지 않는 관리사님이나 사건사고도 많아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리스크를 줄이기위해 서칭을 엄청해서 후기도 좋고 관리사님들이 직접 소속되어 있는 가봄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곳들은 프리랜서 관리사님을 풀링하는 형태도 있더라구요) 당시 저는 조금 늦게 컨택하여 관리사님 지정까지는 못해서 어떤분이 오실지 걱정하며 관리사님을 맞이했는데, 허*자 관리사님을 만나 너무너무너무 만족했습니다. 아기 100일까지 연장하고 싶었지만 인기가 많으셔서 겨우 2주 연장하고, 관리사님께 도움받은 5주(정부지원 3주 + 연장 2주) 동안 감사한 일이 너무도 많아 후기를 작성합니다.
아기 돌보기
산모들이 관리사님들께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아기를 얼마나 사랑으로 돌봐주시냐인거 같은데, 관리사님은 정말 아이를 사랑하고 더 많은 아이들을 만나고 싶으셔서 이 일을 하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근무시간 내내 아기에게 말걸어주시고 아기가 내는 작은 소리에도 하나하나 대답해주시고, 마지막 출근날인 오늘 후기를 적고있는 지금도 ‘우리 ㅇㅇ이~ 너무 예뻐요~’ 이런 노래를 불러주고 계시네요. 사실 저는 사람을 못 믿어서 관리사님이 오신 첫 3일동안 밤에 1~2시간밖에 못 잤어도 절대 안자고 거실이나 아이와 관리사님이 보이는 곳에서 집안 정리든 앉아서 쉬든 했고, 절대 외출은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딱 일주일이 지나자마자 걱정없이 외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오후에 하루종일 밖에서 볼일보고 들어온 적도 있네요. 초반엔 설치한 캠으로 외출했을 때 종종 확인하곤 했지만, 볼 때마다 아이를 아껴주고 예뻐해주시는 모습에 이젠 외출해도 캠도 거의 보지 않습니다.
조리원에서 돌아와서 울면 계속 밥주고 안고있는 것만 반복하던 저에게 아기와의 루틴을 잡아주시고, 여러 꿀팁(손톱정리, 아이가 불편한 이유, 장마사지, 달래는 법 등)을 알려주셨습니다. 점점 아기가 크면 제가 계속 안고있기 힘들다고 아기가 누워서 잘수 있게끔 도와주시고, 그 와중에 아기와 교감하며 노는 법도 알려주셨어요. 그리고 아기가 조리원에서 태열이 정말 너무 심했었는데, 관리사님께서 몇일만에 낫게해주셔서 이쁜 외모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관리사님께 배운 방법으로 다시 태열이 나도 언제든 잡을 수 있을거 같습니다.
철저한 위생관리
항상 출근하실 때 마스크를 착용하시고 오자마자 항상 손부터 닦고 옷을 갈아입고 아기를 돌보십니다. 개인 물컵도 가져오셨어요! 그리고 저는 소베맘을 사서 젖병을 세척할 생각이었는데, 관리사님이 계실때는 일일히 다 소독해주시겠다고 하셔서 소베맘은 놀고 있습니다. 가시기전에 젖병 모두 소독해주고 가시고, 밤부터 아침까지 쓴 젖병은 오자마자 소독해주시는 번거로운 일을 나서서 해주셨습니다.
산모케어
초산모인 저는 정말 양말 이런거 하나없이 막 다니고 과일 이런건 선물로 들어와도 귀찮다고 안먹고 건강하지 못한 배달음식들로 저녁을 떼우곤 했었는데, 정말 친정어머니처럼 몸 따뜻하게 해야하고 어떤 자세는 피해야한다고 알려주셨습니다. 과일도 먹기좋게 셋팅해주셔서 귀찮아서 안먹던 과일도 5주동안 많이 먹었네요! 그리고 관리사님이 오신후로는 휴일 포함 거의 배달음식을 시켜먹지 않았습니다. 요리도 잘 모르는 저에게 어떤어떤 재료 사두라고 하셔서 한가득 사두면, 아기도 보시면서도 밑반찬 몇 가지, 메인요리를 뚝딱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관리사님께서 직접 담그신 김치도 가져오셔서 이것저것 만들어주셨는데, 저는 편식쟁이인데도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녁 반찬도 마련해주시고 가셔서 남편이랑 저녁도 매번 해결했고, 금요일에는 주말에 먹으라고 더 넉넉하게 해두고 가시고 심지어 김밥도 싸주셨었습니다. 남편이 양가 어머니들에게서 맛볼수 없는 음식이라고 감탄하면서 매번 먹고 저보고 배우라고 했는데…… 저는 그 맛을 낼 수 없을거 같아요 ^^ ㅋㅋㅋ
정리정돈
사실 제가 37주에 아기를 낳는 바람에…. 손수건 빨래 20장만 한번 먼지털기한 상태로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하고 출산을 하게되어 관리사님이 오셨을 때 집이 정말 난장판이고 아기를 위한 준비가 하나도 되어있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정말 딱 3일만에 아기를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주셨어요. 아기옷도 준비되어있는거 중구난방으로 뒀었는데 입을수 있는 것 딱 구분해서 세탁 및 정리해주시고, 아기용품도 여기저기 널브러져있었는데 딱 기저귀갈이대에서 다 찾을 수 있도록 정리해주셨습니다. 아기용품들도 당근하거나 사두기만했지 어떻게 써야할지 몰라 꺼내지도 못했는데, 하나하나 꺼내서 이거는 언제쓰는거고 지금쓰는건 이렇게 활용하고 등등 정말 관리사님이 아니었다면 못쓰고 지나간 용품이 많았을거 같고, 아직까지도 정리가 안되었을 것 같습니다.
매일같이 집도 쓸고 닦아주시고 빨래도 하루에 몇번씩 돌려주셔서 맞벌이라 정리정돈 안되고 지저분했던 집이 관리사님 오시면서 깔끔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센스가 좋으셔서 어떤 물건을 사서 어떻게 정리하면 좋을지 알려주시는데, 관리사님 말씀만 들으면 집이 어느순간 너무 정돈되어 있을겁니다!
사실 위의 사항들이 보편적으로 경험하실 일들이라 크게 나누어 적었지만, 5주동안 저희 아기는 입원도 하고 병원도 정말 여러 번 갔습니다. 양가 부모님께서 일을 하셔서 바로바로 와 주실수 없던 상황이었고 아기가 아픈게 제 탓이라 저는 계속 울고 멘탈도 나가있었는데, 관리사님께서 병원갈 때마다 동행해주시고, 입퇴원부터 제 마음까지 하나하나 세심하게 챙겨주셨어요. 아기 입원할때 주사바늘 꽂고 각종 검사때 엄마가 보면 힘들다고 대신 해주시면서, 제가 그런 아기의 모습을 곁눈질로 보고 아기가 힘들어하는 소리에 울고 있으니 괜찮다고 하시며 함께 울어주셨던게.. 저는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관리사님이 안 계셨다면 정말 다 할 수 없었을 것 같습니다. 병원은 심지어 출퇴근도 더 멀고 평소 하시는 일보다 더 힘드셨을텐데도 정말 아기를 이뻐해주시는 마음 하나로 저희 아기를 돌봐주셨어요. 제가 조금 자려고 관리사님께 맡겨두고 집에가면 걱정할 저를 위해서 사진을 찍어 보내주시며 아기가 잘 놀고 있고 괜찮다고 해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하고, 이 감사함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은 둘째생각이 전혀 없는데 혹시나 낳게되면 꼭 6개월전에 관리사님께 연락드릴겁니다
많은 분들이 제 후기를 보고 관리사님과 만나서 좋은 인연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건강하게 출산하시고 관리사님을 만나 행복한 육아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